올림픽 선수들은 “진정한 스포츠인 정신”을 맹세하지만 올림픽에서 속임수를 쓰는 건 올림픽 그 자체만큼이나 오래된 얘기입니다.

다음 아홉 개의 예시들이 보여주듯이 올림픽 선수들은 별의별 방법으로 기록을 향상시키려고 했습니다. 약물부터 자동차 심지어 쌍둥이 여동생까지 동원해서 말이죠.

 

9. 벤 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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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 서울 올림픽에서 가장 기대되던 100미터 달리기에서 세계기록을 깬 벤 존슨은 “금메달은 아무도 빼앗을 수 없는 것이다”라는 명언을 남겼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 존슨은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양성반응을 보여서 메달을 박탈당하고 맙니다. 금메달은 대신 미국인 칼 루이스에게 주어졌습니다.

1999년, 존슨은 리비아의 독재자 무아마르 알 카다피의 아들인 사아디 알 카다피의 코치로 활동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탈리아 축구리그를 준비하던 카다피도 결국 약물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게 되.

 

8. 메달린과 마가렛 데 헤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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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르토 리코의 메달린 데 헤수스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멀리뛰기를 하다가 부상을 당해 4×400미터 릴레이에 참가조차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헐리우드 영화 속에서나 볼법한 계획을 세우는데, 그건은 바로 그녀의 쌍둥이 여동생인 마가렛을 대신 뛰게 하는 것이었고, 그녀는 예선까지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마가렛은 두번째 주자로 예선에 참여했고, 팀은 결국 결승까지 진출합니다.

그러나 푸에르토 리코의 총감독이 그 사실을 듣고는 그녀를 팀을 결승전에서 빼버렸습니다. 엄청나게 망신을 당할 뻔 했던 것입니다.

 

7. 프레드 로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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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년 세인트 루이스 올림픽에서 많은 국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미국인 프레드 로르즈는 마라톤 결승선을 처음으로 끊은 선수였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는 로르즈가 경기 초반에 다리에 쥐가 나서 10마일 정도는 자동차로 이동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다 그의 차가 고장나자 회복한 로르즈는 마지막 5마일만 달려서 올림픽 스타디움으로 들어왔고 다른 선수보다도 빨랐습니다.

이 속임수는 금방 드러났고 로르즈는 준비했었다는는 듯이 모두 털어놨습니다.

 

6.  스피리돈 벨로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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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리돈 벨로카스는 자동차를 타고 이동한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의 속임수는 거의 완벽했습니다.

벨로카스는 차 대신 마차를 탔는데 1896년 아테네 올림픽 마라톤 경기 중이었고 벨로카스는 삼등으로 들어왔습니다.

이 그리스 선수는 결국 실격당했고 올림픽의 꽃인 마라톤에서 호스트 국가였던 그리스에게 실망을 안겨 주었습니다.

5. 마리온 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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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리언 존슨는 미국인 육상선수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달리기와 멀리뛰기에 출전하여 세 개의 금메달과 두 개의 동메달을 따면서 한 올림픽에서 다섯 개의 메달을 딴 최초의 여자선수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남편 C.J. 헌터가 스테로이드 양성 반응을 보이자 그녀도 곧 의심을 받기 시작합니다.

존스는 약물을 사용한 적이 없다고 강력하게 부인했습니다. 그런데 2007년 시드니 올림픽 전에 스테로이드를 쓴 적이 있다고 고백을 하면서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 받습니다.

그녀는 메달을 모두 박탈당합니다.

 

4. 보리스 오니스첸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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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냉전첩보소설처럼 현대 철인경기 선수이자 KGB 대령인 오니스첸코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쫓겨났던 일이 있었습니다.

오니스첸코는 올림픽 메달을 두번이나 딴 적이 있는데 펜싱 에페에서 핸들에 숨겨진 버튼을 누르면 불이 들어오도록 몰래 설치를 한 것입니다.

소련의 이러한 작적은 곧 들통이 납니다. 영국선수 짐 팍스가 뒤로 물러가고 있는 가운데 칼도 닿지 않았는데 불이 들어온 겁니다.

관계자들은 에페를 점검하다가 버튼을 발견합니다.

 

3. 튀니지 근대 5종 경기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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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길 수가 없다면 속여라. 이런 모토를 가지고 1960년 로마 올림픽에 임한 팀이 있었습니다. 바로 튀니지 근대 5종 경기팀입니다.

첫 경기에서 팀원 전부가 말에서 떨어졌습니다. 한 선수는 수영에서 물에 빠질 뻔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사격 경기에서 심판을 쏠 뻔하면서 팀 전체가 쫓겨날 신세가 되었습니다.

펜싱에서 도저히 안 되겠다고 생각한 튀니지인들은 그들 중에 가장 뛰어난 펜싱선수를 계속 내보내기로 했습니다.

똑같은 펜싱선수가 세번이나 나오자 속임수는 들통이 났습니다.

 

2. 동독 수영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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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독은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올림픽 강호로 수영에서 뛰어났습니다. 그들의 믿지못할 성공은 신체적인 특징과 더불어 스테로이드 복용의혹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라이벌 코치가 동독 여자선수들의 깊은 목소리에 대해 한 마디를 하자 동독 코치는 “우리는 수영하러 온 거지 노래하러 온 것이 아니다”라며 잘라 말했습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후 여자 수영팀의 코치들은 1991년에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던대로 동독 수영선수들이 체계적으로 스테로이드를 썼다고 고백했습니다.

2000년에는 전 동독 스포츠감독과 의료실장은 베를린 법정에서 “약물주입”으로 유죄를 선고받습니다.

 

1. 도라 라트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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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한 독일여자선수가 높이뛰기에서 4등을 합니다. 그런데 1938년 여자 높이뛰기 신기록을 내면서 엄청난 사실이 드러납니다. 라트젠이라는 독일선수가 남자라는 것입니다.

나중에 호스트 라트젠은 나찌가 여자로 게임에 나가서 “독일에게 명예와 영광을 위해” 경기에 임하라고 했답니다. 그는 나중에 또 명언을 남깁니다. “30년 동안이나 여자로 살아봤지만 이보다 더 지루할 수는 없었다”라고요.